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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장 교체와 행정의 연속성: ‘정치적 지우기’가 소환한 214억 원의 개인 배상 책임- 김현철 변호사
등록일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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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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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장 교체와 행정의 연속성: ‘정치적 지우기’가 소환한 214억 원의 개인 배상 책임
요약
지자체장 교체기에 발생하는 정책 변경은 단순한 “방향 전환”을 넘어, 행정의 연속성과 신뢰보호 원칙을 위반하는 순간
거액의 손해배상 및 단체장 개인 구상권으로 되돌아올 수 있습니다. 본 글은 최근 상징물 교체 논란과
주요 판례 흐름을 통해, 선거 이후 행정이 마주할 법적 임계점을 정리합니다.
1
서언: 10년의 공든 탑 ‘고양고양이’의 실종과 행정 자산의 파괴
10년 넘게 고양시의 상징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아온 ‘고양고양이’가 소리 소문 없이 교체되면서 행정의 연속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언론(2026. 1. 29. MBC 실화탐사대) 보도를 통해 공론화된 이번 사례는, 지자체장 교체 시 발생하는 정책 변경이
행정의 안정성과 시민의 신뢰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문제는 이러한 ‘정치적 지우기’가 감성적 영역의 비판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행정이 스스로 쌓아온 자산을 부정하고 기 체결된 법률관계를 일방적으로 파기할 때,
그 대가는 지자체의 재정 파탄을 넘어 단체장 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법적 재앙으로 돌아온다.
2
용인시의 비극: ‘정책적 결단’이라는 방패를 뚫고 나온 214억 원의 칼날
행정의 변심이 초래할 수 있는 가장 가혹한 결말은 용인시 경전철 판결에서 이미 현실화되었다.
사법부는 정치적 명분을 앞세운 행정의 무책임한 결정에 대해 전례 없는 엄중한 책임을 물었다.
개인에게 전가된 천문학적 배상 책임
용인시는 민자사업자와의 분쟁에서 패소하며 지연이자를 포함해 약 8,000억 원이라는 국가적 손실을 입었다.
사법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러한 손해의 원인을 제공한 당시 단체장 등 개인에게 214억 원의 구상권을 행사하라는 확정 판결을 내렸다.
이는 ‘정책적 판단’이 더 이상 공직자 개인의 재산을 보호해 주는 면책특권이 될 수 없음을 공표한 사건이다.
남원시의 505억 원 확정 판결
2026년 1월 29일 대법원 역시 시장 교체 후 정당한 이유 없이 모노레일 사용허가를 거부한 남원시에 대해 505억 원의 배상 책임을 확정했다.
‘전임자의 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행해지는 거부 행위는 사법부의 눈에 명백한 ‘귀책 사유’로 비칠 뿐이다.
속초시 대관람차 사례
인허가 취소 및 원상복구 명령을 둘러싼 소송이 진행 중이며, 위법성 해소라는 공익과 사업자의 신뢰보호라는 사익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국가배상 책임의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3
지방선거 이후 당선인이 직면할 3대 행정법적 임계점
6.3 지방선거 이후 시정의 키를 잡게 될 당선인과 실무진은 다음의 법적 임계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정책의 우선순위를 재설정해야 한다.
① 신뢰보호 원칙: 행정의 ‘자기구속’은 선택이 아닌 의무다
지방자치단체의 주인은 바뀔 수 있으나, 행정주체로서 대외적으로 표명한 신뢰는 존속되어야 한다.
단체장이 바뀌었다는 사정만으로 기 체결된 인허가나 계약을 번복하는 것은 신뢰보호의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이며,
법원은 예외 없이 상대방인 민간사업자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② 비례의 원칙: ‘철거’와 ‘폐기’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속초시 대관람차 사례에서 보듯, 인허가상의 일부 하자를 구실로 시설을 철거하거나 사업을 무효화하는 행위는
비례의 원칙 위반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침해되는 사익이 공익적 가치보다 크다고 판단되는 순간, 그 격차는 고스란히 지자체가 감당해야 할 손해배상액으로 환산된다.
③ 개인 구상권의 현실화: 퇴임 후의 안위는 보장되지 않는다
용인 경전철 사례에서 확립된 구상권 청구의 논리는 이제 전국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주민소송 제도의 활성화는 단체장 개인에 대한 책임 추궁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으며,
‘정책적 결정’이라는 모호한 명분은 거액의 구상권 청구 앞에서 무력할 뿐이다.
4
결어: Legal Audit, 법치 행정이 최고의 정치다
정치적 승리의 열기가 식고 나면 남는 것은 차가운 법적 책임이다.
전임자의 정책을 재검토하거나 대규모 민자사업의 방향을 선회하고자 할 때는
반드시 고도의 전문적인 법률 리스크 진단(Legal Audit)이 선행되어야 한다.
법적 근거가 박약한 ‘지우기’는 결국 지자체 재정의 구멍과 단체장 개인의 파멸이라는 참혹한 청구서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법무법인(유) 로고스 공직선거 신속대응센터는 지자체장 교체기에 직면하는 민간투자사업 분쟁 및 행정 연속성 이슈에 대해,
단체장 개인의 리스크 관리와 지자체의 재정 안정을 아우르는 정교한 법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법무법인(유) 로고스 공직선거 신속대응센터장





